2020-2021의 유동성 파티가 끝나고 맞이한 2022년은 참으로 혹독한 시간이다.
재무구조가 튼튼하든, 관련 시장이 미래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든... 글로벌 침체에는 아무런 힘도 못쓰는 이때...
다시 한번 투자 고전을 읽으면서 마음을 잡고자한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쓴 현명한 투자자를 왜 다시 읽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모두가 힘든 이 상황 속에 홀로 미소짓고 있는 워렌 버핏을 보니 가치 투자는 정말 진리다.
2) 특히 이 구절을 읽고 작년에 내 주식 매수에 큰 잘못이 있다는 걸 알았다.
145페이지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에는 원래부터 모순이 깔려 있다. 기업의 실적이 좋고 전망이 밝을수록, 그 주가는 장부 가치와 더 무관하게 움직인다. 장부 가치에 더해서 지불하는 프리미엄이 커질수록, 내재가치 평가 기준이 더 불확실해진다. 다시 말해서 프리미엄이 커질수록, 주로 시장 분위기 변화에 따라 프리미엄이 더 증가하거나 감소한다. 매우 현실적으로 말하면, 더 훌륭한 기업의 주식일수록 투기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 (1960년대 상당히 유망했던 제록스와 IBM의 주가폭락을 얘기하면서) 이는 사람들이 ICM이나 제록스의 장기 성장 전망을 의심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들의 탁월한 전망에 대해 시장에서 평가한 프리미엄 가치를 더 이상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내 실수에 대한 정말정말 정확한 처방이다.
내가 작년에 애플(AAPL)과 ASML의 주식을 사들일 때 고려한 점은 각 기업이 해당 사업분야에서 갖고 있는 지배적인 위치를 고려했기 때문인데... 이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주식의 본질은 가격이다!
좋은 기업의 주식이라도 비싼 가격이라면 좋은 주식이 아니고, 유명하지 않더라도 주식이 싸다면 그건 좋은 주식이다.
(물론 재무구조가 부실하고, 기업의 존폐가 걱정스러운 기업들은 투자 대상에서 아예 제외를 해야한다.)
그러므로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주식의 내재가치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재가치는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그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오늘부터 다시 투자 고전을 읽기로 했다!
오늘 은 초심자의 마음으로 책 10장에 있는 투자 조언을 읽었고 기억에 남는 부분들을 발췌하여 내 코멘트를 달았다.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178페이지 고객(=주식 투자자)이 정상 실적을 뛰어넘는 초과실적을 요구하면 과도한 요구가 되고, 조언자가 초과 실적을 약속하면 무리한 약속이 된다. |
- 맞는 말이다.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은 특별한 이익도 누릴 자격이 없다. 반대로 말하면, 투자의 본질을 이해하고 경솔하거나 실수를 저지르지만 않는다면 시장의 평균수익률 정도는 누구나 얻을 수 있다는말이기도 하다.
189 대부분 투자자는 공짜로 조언을 얻는다. 따라서 대부분 투자자는 초과실적을 얻을 자격도 없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 고객 담당자든 증권 영업직원이든, 화려한 이익을 약속하는 사람은 모두 경계해야 한다.(...) |
- 시장의 평균수익률을 웃도는 건 일시적으로 가능하지만, 계속해서 market beating 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건 사기다.
- 초과수익을 맛보려면 초과위험도 부담해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원리.
증권사의 본성과 올바른 이해방법에 대해
183 증권업은 수수료 사업이며, 수수료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는 식이다. 가장 기여도 높은 고객들이 투기 조언과 투기 제안을 원하므로, 증권사들은 데이트레이딩(초단기 매매)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따라서 증권사들은 이익을 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분야에서 고객들이 매매하도록 열심히 지원한다. 하지만 증권사 고객들 대부분이 작기적으로는 투기활동에서 이익을 낼 수 없다. |
- 카지노에서 한두번의 행운을 누려볼 수는 없지만 영원히 돈을 딸 수는 없는 이유와 같다.
- 증권사는 증권거래수수료를 수입으로 하기 때문에 거래를 많이 늘리는 데 목표가 있지, 고객의 자산 증식에 힘쓰지는 않는다.
184 애널리스트의 가치는 주로 투자자의 태도에 좌우된다는 사실이다. 투자자가 애널리스트에게 올바른 질문을 던지면, 대개 올바른 답을 얻게 된다.(...) 애널리스트 역시 고객의 목표와 태도를 처음부터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고객이 가격이 아니라 가치를 지향한다고 확신하게 되면, 애널리스트가 정말로 유용한 조언을 제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 투자를 위한 조언이 유효하려면 투자자 본인이 투자의 본질(수익과 위험은 비례)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소리다. 투자의 본질을 모르면 고수익의 유혹(=고위험)에 쉽게 노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 정말 옳고 옳은 소리밖에 없다.
제대로된 책 리뷰는 내공이 없어 못하니, 당분간 발췌식으로 내가 느낀 점들을 추가해서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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