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의 3번째 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횡단보도에 도착하게 되었다.
(3번째날은 아래 포스팅 참조)
비틀즈가 제작한 마지막 앨범인 애비 로드Abbey Road
존 레논과 조지 해리슨의 장발이 눈에 들어온다
애비로드는 관광지이면서 아직도 여전히 횡단보도로 이용된다.
이말은 여전히 차들이 쌩쌩 다니는 도로에 있다는 뜻이다.
이건 횡단보도가 초록불일 때 차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인도에는 비틀즈처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비틀즈처럼 사진을 찍으려면 위에 사진처럼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여기 머무르는 동안 빨간불임에도 횡단보고에서 버티는 사람들에게 경적을 울리는 차들을 여럿 봤다
이날 애비로드 사진을 찍기 위해 동행을 처음으로 구해봤다
그래서 난 차도에 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어줬다
하지만 문제는... 난 비틀즈를 알고 있었지만 동행은 그렇지 못했다
그냥 영국의 평범한 횡단보도가 되어버렸다... 흑흑...
왜 애비로드를 모르면서 애비로드로 오냐고!
화를 좀 식히고 애비로드 옆에 있는 비틀즈 기념품가게에 왔다
이 LP를 사면 남은 35일동안 들고다녀야겠지?
한국에서도 저정도 앨범은 LP로 구할 수 있을거야
간단한 기념품을 사고 캠든마켓으로 걸어갔다
이때 처음 다리가 좀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어서 40분 정도 되는 거리를 무식하게 걸어다녔으니 안 아플리가 ㅎㅎ
걸어가며 찍은 풍경들
나무들이 정말 많고 하나같이 오래되고 커다랬다
가면서 우연히 발견한 모노클 가게
가다가 많은 사람들이 길 모퉁에어 서있길래 뭔 싸움이라도 났나 했는데
단순히 맥주를 먹기위해 서있는 사람들이었다
평점이 무려 4.3점인데 상당히 유명한 곳 같았다
여기서 맥주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저녁에 남은 일정이 많아 계속 걸어갔다
걸어가는 길에 저녁에 가게 될 프림로즈힐을 먼저 마주쳤다
별 거 없는 공원인데 저 언덕에 오르면 런던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게 특징이다.
서울의 남산에 비교하면 사실 특이할 것도 없는데 ㅎㅎ
피크닉을 하는 사람들이 멋져보여서 하나 찍어봤다
사진은 정말 촬영이 반, 보정이 반인 게 위에 칙칙한 사진을 조금만 보정하면
이렇게 바뀐다
드디어 나타난 리젠츠 운하
날씨가 엄청 더웠지만 시원하게 흐르는 운하가 있어 다행이었다
이건 약간 보정한 사진
정말 이랬다. 햇빛이 눈부시게 하얗게 밝았다
4번째 날에 갔던 쇼디치처럼 그라피티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그리고 대마초 냄새가 여기저기서 났다
다들 맥주 한잔씩 사서 운하 옆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캠든락
가게에서는 구제의류, 소품을 팔고 거리공연도 여기저기서 열리는 활기찬 곳이다.
이때는 저녁에 프림로즈힐까지 가는 일정이라 그냥 둘러보는 정도로 끝나서 매우 아쉬웠다
난 햄버거밖에 모르는 바보...
햄버거를 같이 먹기로 한 동행이 있었는데 지금은 얼굴도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ㅋㅋ
여기 햄버거는 좀 맛있었다.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해서 프림로즈힐에 오르기로 했다
정말 말그대로 언덕이라서 숨이 차기도 전에 언덕위에 올라갈 수 있었다
응? 이게 명소라구??
아름다운 풍경에 안 어울리게 바닥은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사방에 널려있었다
프림로즈힐에 가려면 반드시 돗자리를 챙겨가자
저 앞에 달은 벌써 떠있고 해는 넘어가기 시작했다
오 저녁이 되니 훨씬 아름답게 변했다. 예쁘긴 했다.
저녁에 숙소로 와서 맥주도 한 캔 하고 아름답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내 국제학생증이 없어졌다는 걸 알았다
아마도 여기서 잃어버린 것 같은데... 날이 어두워지니 바닥이 하나도 안 보여서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참고로 유럽여행을 갈 때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무료 또는 할인입장이 가능하고
여러가지 티켓을 싸게 살 수 있어서 발급할 수만 있다면 발급하는 게 좋다
다음날 첫차를 타고 새벽같이 프림로즈힐에 올라가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카드를 정지시키느라 또 땀을 뻘뻘 흘렸다
하지만 학생증을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서 학생증이 필요할 때마다 사진을 보여주니 다들 이해해줬다!
이렇게 런던에서의 3번째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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