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순서
- 1. 출국준비
- 2. 0~1일차(운서역 숙소~인천공항)
- 3. 1일차(출국~간사이공항~교토)
- 4. 2일차(교토)
- 5. 3,4일차(교토~오사카~귀국)
간사이공항에 내려 입국심사를 마치고 교토로 출발
거기서 우리가 본 건 가장 아름다운 황혼이었다!
공항에 처음 와 본 사람처럼
항공권을 발권하고 위탁수하물을 부치니 시간이 은근히 많이 남았다.
여기저기 인증샷을 찍으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켰다.
여자친구 여권은 이번에 새로 발급한 건데 미국여권과 같은 색이라 멋있다.
공항 처음 온 사람처럼 사진을 계속 찍었다 ㅋㅋㅋ
사실 해외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데에는 공항 그 자체도 한몫 하는 것 같다.
쾌적하고, 깨끗하고, 분주히 움직이는 현대사회가 그대로 느껴지는 곳!
사진 찍고 너무 좋다는 말을 계속 하다보니 어느새 탑승시간이 다가왔다.
게이트가 열리고 우리는 드디어 간사이공항행 비행기에 탑승!!!
비행기가 처음 이륙할 때 느껴지는, 붕~ 뜨는 느낌! 정말 좋다.
정말 상쾌하고 짜릿하다가... 너무 일찍 일어나서 졸렸는지 중간에 한 30분 정도 잔 것 같다.
간사이공항(KIX)에 무사히 도착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고 비행기가 느리게 느리게 이동하는 사이에 포켓와이파이를 작동시켰다.
4일치 해서 17,000원 정도 줬는데 일본여행 내내 잘 작동해줘서 좋았따.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대로 이동했다.
mySOS를 작성해서 여러 단계를 무리없이 통과했는데 문제는 대면 입국심사단계였다.
안내해주시는 분이 mySOS가 있으면 입국심사카드(인적사항, 체류지, 체류목적 등)를 안 적어도 된다고 했는데
막상 입국심사에서 카드를 요구했다. 나는 뒤로 안 돌아가고 심사대에서 다 적었는데 문제는 여자친구...
입국심사대가 워낙 많아서 여자친구와 나는 꽤 멀리 떨어지게 되었는데 문제는 와이파이가 그렇게까지 멀리 작동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먼저 통과한 나는 20개나 되는 심사대에서 애타게 여자친구를 찾았다.
꿀팁 : 비행기안에서 승무원분들이 나눠주는 입국심사카드, 세관신고서 등을 미리 작성해놓자(필기구 하나쯤은 지참!)
겨우 찾아낸 my baby~ ♡
당황했을텐데 씩씩하게 잘 해내는 모습 정말 대견하다 ㅜㅜ
열차플랫폼으로 가면서 힘자랑~
밖으로 나와 보니 이제 일본에 온 게 실감이 났다.
맑고 화창한 날씨,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기온... 이것이 일본의 날씨...
우린 교토로 바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급행열차인 하루카를 타러 기차역으로 갔다.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로
한국에서 예매해 온 하루카 열차티켓 QR코드로 무사히 예매 완료!
열차티켓 발권하는 곳에 한국인 직원분이 계셨는데 너무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입국심사에서 약간 지체가 있었지만 열차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바로 편의점 습격!
이 광경을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로손부터 패밀리마트까지 여행 내내 한 20번은 간 것 같다.
역무원에게 열차 안에서 취식을 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고 했다. 오 예~
하루카 열차는 정말 조용하고 쾌적했다. 캐리어 보관하는 칸도 따로 있어서 편리했다.
잠도 안 자고 계속해서 재잘재잘 떠들다가 보니 어느새 교토역에 도착했다.
교토 도착 - 처음으로 일본 택시를 타보다
역에서 내리는데 정말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고산지대 같이 깨끗한 공기가 우리를 감쌌다.
왠지 모를 유럽 느낌이 나서 정류장에서 각자 인생샷을 건지고 바로 이동~
교토엔 와봤지만 교토역은 처음이었다.
마치 공항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쾌적하고 넓었다.
캐리어가 있어서 숙소까지 걸어가기는 무리였다.
그래서 우리는 처음으로 택시를 타보기로 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택시도 별 거 아니였다.
오히려 짧은 거리는 더 경제적이고 편리하다는 걸 깨달았다.
일본은 서비스업의 내공이 정말 깊은 것 같다.
상업의 발달이 오래되었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문화 때문인지?
택시 하나를 몰더라도 유니폼과 장갑을 갖추고,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부분을 보면 정말 감동스러울 지경이다.
숙소에 도착하긴 했지만 아직 체크인 시간은 아니라서 캐리어만 맡기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원래 숙소 주변에 구글 평점이 4점이 넘는 돈까스집을 가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전부 가게가 없거나 외관이 별로인 곳이 많았다.
그래서 우린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돈까스카레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프로틴바, 두유 그리고 과자밖에 안 먹었던 엄청 배가 고팠는지 카레가 술술 잘 들어갔다.
체크아웃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동네를 크게 돌기로 했다.
일본에 오면 자판기샷은 국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진이 정말 잘 찍힌다.
어쩌다 절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엔 정말 큰 은행나무가 있었다.
내가 살면서 본 은행나무 중 가장 컸던 것 같다.
※돌아다닐 땐 몰랐는데 지금 찾아보니 여긴 바로 이곳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은행나무에서 사진찍고 싶은 분들을 위해 링크 남깁니다!
그렇게 동네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숙소에 체크인을 완료했다.
숙소는 게이오 프렐리아 호텔 교토 가라스마 고조라는 곳인데 정말 좋은 곳이다.
숙소 후기가 많지 않아서 아주 약간 걱정은 했었지만 막상 와보니 웬걸? 깨끗하고 친절했다.
아주 특급호텔은 아니지만 룸이 꽤 크고 가격이 매우매우 합리적이다.
2인에 킹베드룸인데 1박에 9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숙박해서 여행경비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아주 추천합니다~
우리는 옷을 갈아입고 첫 번째 스케쥴인 청수사로 향했다.
청수사 방문 - 인생 황혼을 만나다
택시에 맛들린 우리는 또 택시를 탔다.
변명을 하자면... 청수사는 산 중턱에 있고 청수사까지 가는 길은 대체로 다 오르막이었다.
버스편도 변변치 않아서 택시로 이동했는데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
청수사로 가기 위해서는 산넨자카를 거쳐가야 한다.
교토는 우리나라의 경주 같은 곳이라, 이맘때면 일본 전역에서 수학여행으로 온 학생들이 넘쳐난다.
구경하기엔 너무 북적거렸고, 무엇보다도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우린 서둘러서 청수사로 올라갔다.
청수사 입구에서 내려다본 풍경
고등학생들이 유카타를 입고 졸업사진을 찍는 것 같았다.
나중에 일본에 다시 오면 유카타를 입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청수사 입장권은 성인 1인에 400엔이다.
소원을 비는 에마, 각종 부적을 파는 청수사 본당은 얼른 지나가자.
조금만 더 깊숙이 들어가면 청수사 본당과 교토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스팟이 있다.
말도 안되는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고 멍하니 바라봤다.
황금빛 태양에 온통 물들어서 정말 아름답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여자친구가 용기있게 앞에 서 있던 일본 학생한테 우리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것도 dslr을 들고 있던 학생을 콕 집어서 ㅋㅋㅋ
그래서 찍은 사진... 정말 아름답고, 사진을 보기만 해도 그 순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참고로 이건 일반적인 외국인의 사진실력... 비율이 상당히 악화되었음 ㅋㅋㅋ
다른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하려면 1. 한국인 2. dslr를 들고있는 외국인 순서로 부탁하자.
해가 지고 날은 점점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우린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산넨자카로 내려갔다.
앤디워홀이 그렸다는 청수사 스케치를 그린 곳
우리는 배가 고파져서 교토 시내로 들어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스시 타카 - 미슐랭 1스타 스시집의 맛?
나는 스시를 좋아하지만 여자친구는 스시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좋아한다고 우기기는 하는데 내가 볼 때는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같이 먹어주려고 그런 것 같다.
(생각해보니 작년 내 생일 때도 그랬다...ㅜㅜ 이 바보..)
생각해보니 오마카세 코스는 없었고 덴뿌라 + 스시 + 오이마끼 + 생선미소 이렇게 해서 세트가 있었다.
삿포로 맥주까지 하나 해서 맛있게 먹었다.
배도 부르고 해서 숙소까지 또 걸어왔다.
우리는 체력도 좋아서 하루에 3만보는 거뜬한 것 같다.
심야 편의점 습격
우리는 여행 스타일이 너무 비슷해서 싸울 일이 없다.
관광을 가도 미술관, 유적지 같은 곳보다는 로컬 맛집, 동네 마트(좀 큰 곳) 가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도 숙소 주변에 큰 마트는 다 검색해서 즐겨찾기가 완료되어 있었다.
숙소에서 프레스코라는 마트가 있길래 한번 가봤다.
프레스코 고조
150 Manjujicho, Shimogyo Ward, Kyoto, 600-8104 일본
하루종일 구두를 신어서 숙소에 도착해서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감자칩 천국... 고르는데 엄청 오래 걸렸다
그래서 고른 야식 메뉴들, 하나같이 다 맛있고 좋았다.
-닛신 돈베이 유부우동
-닛신 빅컵 시푸드 누들
-아사히 나마비루
-삿포로 비어서프라이즈
우리는 걸쭉하고 깊은 맛의 수제맥주보다는 깔끔하고 맥아맛이 진한 맥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맥주를 먹을 때면 항상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나 삿포로를 고르게 된다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서 밤 12시까지 쉬지않고 떠들고 돌아다녔던 터라 머리만 대니까 바로 잠이 들었다.
day1. 끝!
'여행 > 2022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 가을 교토여행 - 5. 3,4일차(교토~오사카) 上 (2) | 2022.12.15 |
---|---|
2022 가을 교토여행 - 4. 2일차(교토) 下 (3) | 2022.12.04 |
2022 가을 교토여행 - 4. 2일차(교토) 上 (0) | 2022.11.28 |
2022 가을 교토여행 - 2. 0~1일차(운서역 숙소~인천공항) (2) | 2022.10.28 |
2022 가을 교토여행 - 1. 출국준비 (2) | 2022.10.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