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쓰게 된 회사원 마인드 수업
여자친구가 새로운 직장에서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한테 회사생활 꿀팁을 좀 달라고 해서 몇가지 생각을 해봤다.
리스트를 적어나가다 보니까 꿀팁의 개수는 점점 늘어났고, 이정도면 포스팅을 해도 될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한 회사생활이라고 해봐야 5년도 채 안되고 아주 모범적으로 해온 것도 아니다.
그래도 실제로 겪거나 건너건너 들은 일들을 통해 조금이라도 팁을 주고자 한다 .
처음에는 직장내 꿀팁 정도로 써보려고 했는데
적다보니 회사를 다니는 이유, 마음가짐에 대한 글로 바뀌어버렸다.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회사를 대하는 자세, 직장인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1. 회사는 일하는 곳이다. 회사는 학교나 친목단체가 아니다.
- 무엇보다, 일을 잘하자
착하다. 친절하다. 배려심있다. 인사를 잘한다....
나쁘다. 무뚝뚝하다. 재미없다. 정이 없다....
이런 건 다 부차적이다.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맡은 일을 얼마나 실수없이 잘 해내는가?'이다.
일을 대충해서 얻는 편안함보다, 힘들어도 일을 잘해서 얻는 평판, 인센티브를 얻는 게 중요하다.
- 회사에서 위아래는 없다.
회사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공간이고
회사의 직급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명령체계이다.
따라서 회사에 있는 수많은 상사들에게 너무 비굴하고 종속적으로 굴 필요는 없다.
나는 회사와 수평적인 근로계약을 맺은 1인이지, 상사들 집에 딸린 노비가 아니라는 말이다.
직급이나 직위에 따른 권력과 권한은 업무를 처리하는 범위 내에서만 유효하다는 건 임원에게나 말단에게나 다 적용된다.
이 말이 현실적이지 않은 장밋빛 외침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런 당당함을 지니고 있어야 인간적인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그 당당함은 자신의 탄탄한 능력이 뒷받침될 때 빛을 발할 수 있다.
2. 회사생활은 중위험, 중수익(Middle Risk, Middle Return)이다.
내 밥벌이 수단도 투자상품을 고르듯 생각해보자.
회사생활을 투자상품으로 본다면 '중위험, 중수익'인 상품 정도로 비유할 수 있겠다.
회사에서의 노력투입에 따른 보상(위험) 그래프를 참고해서 이해해보자.
회사생활로 생길 위험을 곰곰이 생각해보자.
회사에서 생길 수 있는 최악의 결과는 퇴사다.
일반적으로 회사생활로 인해 내 전재산을 잃거나 내 생명을 잃을 경우는 없다
: 물론 업무 중 중대한 실수를 해서 회사에 심각한 손해를 끼쳐 개인적으로 손해배상을 해야하는 경우나,
: 선원, 군인, 기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특수한 경우는 별개로 해야한다.
회사 생활로 생기는 위험에는 상당한 하방경직성이 있는 셈이다. 자산으로 치면 원금보장형 상품 정도?
위험이 제한된 대신 이익도 제한되는 건 당연하다.
내 노력과 성과로 얻을 수 있는 최대치의 이익이 제한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조용한 퇴사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종종 뛰어난 사람들이 퇴사 후 개인기업을 차리는 걸 볼 수 있다.
같은 원리로, 개인적인 사업을 하거나 기업을 운영하는 건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사업을 일구기 위한 자본투입부터 경영, 어디에서 생길 지 모르는 모든 종류의 위험까지 개인이 무한하게 책임을 져야하지만 사업이 잘 될 경우 그 이익을 대부분 가져갈 수 있다.
그러니까 명심해야 하는 점은 바로 이거다.
회사생활이 잘못되어도 엄청 심각하게 잘못될 정도는 아니니까 너무 겁먹지 말고,
회사가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지 말고 약간은 가벼운 마음으로 대하도록 하자
3. 제일 중요한 건 내 가치의 상승시키는 것 !
- 회사생활을 하며 내 가치를 높이자
기업은 생산수단으로 투입과 산출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이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좋은 생산수단을 가진 기업은 더 높은 이윤을 가져갈 수 있다.
근로활동을 하는 개인도 완전히 동일하다.
개인은 기업체 내에서 투입(근로활동)을 통해 산출(급여)을 추구한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좋은 업무능력을 가진 개인은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기업 내에서 성과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도 있고, 더 높은 급여를 제시하는 곳으로 이직할 수도 있다.
본질은 더 높은 급여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내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내재된 나의 '생산수단'은 기업의 생산수단과 달리 도난이나 파괴당할 위험이 없이 내 안에 존재한다.
게다가 워렌버핏 선생님이 항상 말씀하시듯, 이건 인플레이션도 피해간다!
- 가치를 상승시켜서 뭐하게?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려면 높은 근로소득은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적 자유는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의 보유가 반드시 필수적인데
사회 초년생들이 이 자산을 보유하기 위해 필요한 돈들은 대부분 근로소득에서 온다.
그리고 이 근로소득을 높이는 방법이 바로 자기개발이다.
커리어를 쌓고, 자기개발을 하면서 연봉을 올리는 게 바로 경제적 자유의 첫걸음인 것이다.
- 내 안에 꺼지지 않는 불씨를 갖고 살자
조용한 퇴직(Quiet Quitting)이라는 사회현상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이는 아주아주 단순히 말해, 아주 최소한으로만 일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개념이 절대 특이한 건 아니며 과거부터 지금까지 모든 곳에서 존재해왔던 흔하디 흔한 종류의 것이다.
정말 단순노동이거나 반복적인 일들 - 배달서비스업, 편의점 점원 등 - 을 하는 사람들은 애초부터 조용한 퇴직 상태였다.
투입물(노력, 성과)이 증가해도 산출물(연봉상승, 인센티브 등)이 그대로라면 어떤 바보가 더 열심히 노력할까?
고만고만한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면, 이러한 개념에 깊이 경도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런 냉소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
직장에서 내 커리어를 쌓고 자기 가치를 늘릴 수 있는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개념에 경도되면 안된다.
왜냐하면 조용한 퇴직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삶의 태도는 회사보다는 자신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성과에 비례하지 않는 보상체계는 생산성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손해이지만... 동시에 개인에게도 손해다.
고만고만한 노력만 하고 고만고만한 월급이나 받는 고만고만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게 돼버리기 때문이다.
이 포스팅을 쓰게 된 계기 ↓ ↓ ↓
여자친구의 첫 출근 아자아좌!!!!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 논란에 대한 생각 (0) | 2022.12.16 |
---|---|
제33회 투자자산운용사 시험 합격 후기 (0) | 2022.12.08 |
스타필드의 자연광 칭찬해 (0) | 2022.12.05 |
벼락거지 (0) | 2022.11.04 |
시험 접수 완료 (0) | 2022.11.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