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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2022년 여름 전주여행 - day.1 上

by dambi_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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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여자친구와 전주여행을 다녀왔다

따뜻하고 눈부셨던 전주에서의 여름이 지금도 계속 생각나고 그리워진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한달 남은 지금

작년 전주에서 보낸 보석 같은 시간들을 추억하고자 여행기를 써본다

 


 

2022년 7월 우리는 전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전주라는 여행지는 처음부터 마음에 딱 들었던 곳은 아니었다

 

요 몇년동안 계속 핫한 경주가 제일 먼저 후보군으로 생각났다

하지만... 경주 에어비앤비의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다. 

황리단길 감성이라고 꾸며놓은 숙소들이 가격에 비해 너무 열악했다.

 

우리는 한옥 독채에서 우리집처럼 편안하게 머무르면서 요리도 해먹고 하는 여행을 원했다

경주에서는 그런 집들은 1박에 30 이상을 줘야했다...

 

한옥 한옥 하다보니 갑자기 전주 한옥마을이 생각났고

전주 에어비앤비를 보다 너무나 좋아보이는 숙소를 발견해서 바로 예약을 했다. 

 

그렇게 떠난 전주여행!!!

 

 

전주까지는 차로 2시간~3시간 정도 걸린다. 

우리는 평일 오전에 출발했기 때문에 뻥 뚫린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갔다.

 

 

붕붕이가 열일하는 날!

붕붕이를 사고 지금까지 11,000km를 다녔는데 잔고장 하나 없이 튼튼하게 잘 달려준다

 

 

가다가 정안알밤휴게소를 들렀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사실 배가 안 고파도 휴게소는 무조건 들린다.

뱃속에 공간이 없어도 알밤이랑 핫바를 먹어줘야 하기 때문 ^^

 

 

정말 알밤을 파나 싶어 궁금해하면서 주차를 했다

인간 여름 그 자체인 여자친구 ♥

 

정말 알밤을 판다

군밤 굽는 기계가 하도 재밌어서 사진찍는중

근데 주인공은 군밤이 아니었다.

 

주인공은 알밤이 아닌 알밤빵이었다

이 비쥬얼을 보고도 안 사고 간다고? 거짓말

당장 한봉지 사서 먹어봤다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겉은 소보루빵 정도로 바삭한데 속은 많이 달지 않은 밤앙금이 들어있다

한국인의 디저트 극찬 멘트인 '너무 달지 않다'를 완벽하게 충족한다

 

차에서도 계속 냠냠~~

여행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오는 길에서도 알밤빵을 사갔다 ^^

 

어느새 전주에 벌써 도착했다

부산이나 통영, 순천에 비하면 전주는 정말 가깝게 느껴진다

 

붕붕이를 주차시켜놓고 우리가 예약한 에어비앤비 숙소로 향했다.

 

 

호스트와의 교신을 통해 숙소 문 앞에 숨겨진 열쇠의 위치를 알아내는 중

이때까지만 해도 그렇게나 감동적일줄 몰랐다...

 

짜잔~

이렇게 문을 살짝 열고 사진을 찍는데 우리 둘다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예뻐서 들어가지고 못하고 계속 사진을 찍었다

 

 

깨끗하고 정감있게 잘 관리된 한옥이었다

호스트님의 설명에 따르면 이 집은 1970년대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지은지 50년이 다 되어가는 집이지만 내부는 모두 수리되어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숙소 칭찬을 하면 끝도 없을 것 같아서 포스팅을 따로 올려보려고 한다

 

야외테이블도 있어서 여름밤에 맥주 한캔 하기 딱 좋아보였다

 

 

 

호스트님이 센스있게 셀카존까지 마련해두었다

그리고 저 우산들은 우리가 가져간 게 아니고 원래 비치되어 있던 우산들이다

여러모로 감동의 연속...

 

집안은 바깥쪽에 복도가 있고 작은방, 큰방(엄청큰방이다)과 화장실, 그리고 큰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엄청 더웠던 여름이었지만 사진에 보이는 우람한 에어컨과 든든한 에어서큘레이터 덕분에 감기걸릴 뻔했다.

 

작은 방엔 앉으면 엉덩이기 찡기는 작은 의자가 있다

아마도 책 읽을 시간에 밖에 나가서 놀라는 호스트님의 배려가 아닐까?

 

 

저 자세로 무슨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컨셉샷을 몇장 찍고 바로 책장에 꽂아뒀다

 

이집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바로...

 

이 광활한 부엌에 있었다

여태 다녀본 에어비앤비 숙소중에서 부엌이 이렇게나 럭셔리한 곳은 처음이었다

 

입주 사전점검 하듯 정밀점검을 시작해본다

 

여긴 정말 대단한 게 식기도 정말 많고... 

여행하면서 갖고 다니기 어려운 올리브유, 소금, 후추 심지어 바질도 있었다.

우린 이 주방에서 요리를 정말 많이 해먹었다. 호스트님 감사합니다.

 

CD플레이어에서는 세계음악이 나오는데 노래를 틀어놓고 요리를 만들어먹으니 정말 행복했다

우리가 결혼하면 주말에 이렇게 계속 행복할 수 있겠지? 미리보기를 본 느낌이었다

오른쪽 하단에 비닐에는 감자가 들어있다.

 

 

집이 너무 좋아도 문제다

집에서 나오기가 싫을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에겐 전주 한옥마을을 반드시 가봐야 하는 숙명이 있었다

 

아마도 오후 세시가 조금 넘었을 때 같다

해가 비스듬하게 누우면서 모든 사물들은 입체적으로 변하고 

눈부시게 밝았던 햇빛이 조금은 누그러져 따뜻하게 누래진다.

 

골목길에 너무 아름다워서 여기서도 사진을 계속 찍었다.

 

사진사는 제 몸 소중한지 모르고 사진만 찍습니다

 

숙소에서 전주 한옥마을까지는 걸어서 10분밖에 되지 않았다.

위치선정도 너무 좋은 숙소... 별 다섯개 만점에 별 오십개를 주고 싶다

 

전주천변을 따라 걷다가 또 셀카존이!

우린 거울셀카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거울만 발견하면 일단 STOP

 

이렇게 반팔을 입었던 때를 떠올리면 그때의 온도가 생각난다

 

드디어 남천교에 도착!

남쪽에 있는 개천의 다리라는 뜻이겠지? 남천교 글자만 봐도 이런 생각이 제일 먼저 난다.

난 정말 어쩔 수 없는 T다 

 

남천 건너편에서 불어오는 여름 바람이 정말 따뜻했다

땀이 나는 그런 무더위가 아닌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람

 

 


 

아 적다가 보니 첫째날 이야기도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상,하편으로 나눠야할 것 같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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