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난 주말 데이트를 할 때면 항상 브런치를 먹고 시작한다.
연애 초반에는 오후5시에도 만나다가 만나는 시간이 점점 빨라져
이제는 오전 10시~11시 사이에 만나 하루종일 같이 먹고 놀고 한다.
자연스럽게 성수, 잠실, 강남 경기도 근교에 있는 브런치집들을 하나둘 방문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몇주 전에 알게 된 보석같은 브런치집을 공유하고자 한다.
올덴그레이 : 빵과 커피가 맛있는 브런치집
위치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52번길 17-5
주메뉴 : 브리오슈 프렌치 토스트, 스피니치 바질 파스타, 오리지널 까르보나라
사실 브런치집 메뉴는 대체로 비슷하다.
파스타, 샌드위치, 스프, 샐러드가 주 메뉴고 신선하고 깔끔한 맛을 주는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아보카도, 토마토, 연어, 계란 같은 알록달록한 재료들을 모아놓은 브런치들이 많다.
보기에는 예쁘지만 막상 먹어보면 음... 하는 애매한 음식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여기는 진짜다! 일단 음식이 맛있다.
분위기 : 시원하게 뚫린 중정, 편안하고 차분한 실내
편하고 쾌적하다.
건물 가운데 큰 중정이 있어서 채광이 정말 훌륭하다.
브런치와 식사를 판매하는 올덴그레이와 카페인 올덴브라운이 중정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햇볕 쫴는 걸 좋아하는 우리 둘은 이런 데 감동한다^^
안에는 상호명에 충실하게 회색빛으로 꾸며놓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도시로 비유하자면 뉴욕이나 런던 즈음?
요리 : 빵이 너무 맛있다.
1) 식전빵
여긴 식전빵이 진짜다.
브리오슈 빵에 짭쪼름한 크림버터를 곁들여 나오는데 한입 먹으면 정말 탄성이 나온다.
느끼하고 짭쪼름한 버터를 바른 빵에 뜨거운 커피를 먹으면... 환상.
커피는 주문하면 올덴브라운에서 가져다주신다.
아메리카노가 진짜 진하고 맛이 깊다. 과일향, 산미는 거의 없고 무겁고 진하고 쓴 스타일.
브런치류는 보통 느끼하고 차가운 경우가 많은데 뜨거운 커피와 곁들이면 정말 조화롭다.
꼭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잔 시켜보자!
참고로 식전빵은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으니, 무.적.권 추가해야 한다.
※ 식전빵 추가금액 : 1,000원
2) 오리지널 까르보나라
오리지널 까르보나라라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완전한 오리지널은 아니다.
정말 오리지널이라고 한다면, 관찰레(돼지 볼살로 만든 염장육)에 로마노 치즈나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써야한다.
베이컨+버섯+오일파스타 + 계란 노른자 조합인데 이런 것도 좋아하긴 한다.
맛이 없는 건 아니다.
느끼한데 짜지는 않은(좀 더 짜도 괜찮을듯?) 맛있는 오일파스타다.
3) 브리오슈 프렌치 토스트
브리오슈 식빵으로 만들어서 나오는데 부드럽고 바삭하고 달달하다.
진짜 맛있다.
함께 나오는 바나나브륄레도 정말 맛있다.
건강에는 물음표, 맛에는 느낌표인 맛
프렌치 프라이도 케이준 스타일로 튀겨서 바삭하고 깔끔하다.
빵과 프렌치 프라이를 먹다보면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데 그럴 때 바로 저 토마토가 입을 상쾌하게 해준다.
아직도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살짝 데쳐서 껍질을 제거해서 아주 부드럽다.
그리고 설탕인지 뭔지 전체적으로 달달한 맛이 나는데 식후 디저트로 나와도 충분할 것 같은 느낌이다.
4) 아보카도 베네딕트 & 콘프리터
이집에서 가장 인기메뉴가 아닐까 싶은 메뉴다
하지만 우리 입맛에는 약간 안 맞아서 다시 시킬 일은 없지 않을까 싶은 요리였다.
잉글리시 머핀 위에 콘프리터, 베이컨, 수란을 얹은 요리다.
저 콘프리터라는 게 분식집에서 파는 못난이튀김 같은 포지션인데 튀김이 약간 느끼하게 느껴졌다
5) 스피치니 바질 크림 파스타
이것도 정말 맛있었다
시금치 바질인데 원재료의 느낌은 많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부드러운 크림의 맛과 질감이 일품이었다
면 삶기도 적당해서 맛있게 흡입했다
주차
가게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주차하기 어렵지는 않다.
그냥 가게 주변에 이면도로에 주차를 하면 된다. 단속카메라는 없는 것 같았다.
어차피 식사시간이 1시간 이내일테니 단속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빵과 커피가 맛있는 기본기에 충실한 브런치집, 올덴그레이!!!
판교에서 브런치를 먹을 일이 있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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