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산업은행 필기시험 응시 후기를 올려본다.
가장 가고싶은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관 특성상 채용규모가 크고,
금융공기업 중 가장 중요한 곳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이다.
산업은행은 서류전형도 조금 독특했다.
서류는 특이하게도 자필로 작성해서 제출하는 문항이 있는데
제출 날짜를 착각해 부랴부랴 예쁜 글씨로 거의 2천자를 쓰려니 손에 쥐가 났었다.
어찌저찌해서 서류합격이 되었고 오늘 시험에 응시하였다.
장소는 서울 송파구 잠신중학교
시험시간표는 아래 사진 참조
1교시 : 직무지식필기
○ 응시시간 : 80분
○ 출제과목 : 경영학 직렬 기준 3과목(회계학, 재무관리, 경영학)
○ 출제유형: 논술형 1문제(새끼문제 거의 12개), 서술형 4문제(새끼문제 각 2~3개), 약술형 5문제
○ 출제스타일 : 내용을 보면 재무관리인지 회계학인지 알 수 있지만 각 과목을 구분없이 출제하려는 의도도 많이 보였다.
가령 논술형 문제는 기업의 손익계산서와 재무제표를 주면서 새끼문제에서는 경영학 개념도 물어봤다.
참고로, 시간이 매우매우 촉박하므로 연습장을 사용할 시간이 얼마 없다. 바로바로 답안지에 적어야할듯.
다시 풀게된다면, 처음에는 머리가 잘 안돌아가므로 약술형과 간단한 서술형을 풀면서 머리 예열을 할듯
출제 주제 : 광고 클릭하시고 댓글 남겨주시면 비댓으로 알려드릴게요~
2교시 : NCS
○ 응시시간 : 60분
○ 총 4과목에 과목당 15문제로 총 60문제가 나온다
○ 과목명 : 의사소통, 수리, 문제해결, 정보지식
이또한 시간이 매우매우 부족하므로 의사소통과 정보지식을 얼른 풀어버리고 수리와 문제해결로 넘어가야한다.
두 과목의 경우 건드릴만한 문제와 포기해야 할 문제를 잘 선별해서 공략해야 한다.
3교시 : 일반시사논술
○ 응시시간 : 45분
○ 출제주제 : 경영, 경제와 약간 거리가 있는 정말 말그대로 일반시사논술이었다.
상반된 견해의 두 지문을 제시하고, 한 의견을 옹호하면서 다른 의견의 비판을 요구했다.
주제는 (소통의 다양성 옹호) VS (디지털 합리성 추구)
| (소통의 다양성 옹호) 고대 그리스 이오니아 섬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이로 인해 문화가 발전했다. 하지만 피타고라스 학파 같은 수학적 절대성을 요구하는 학파가 득세하며 다양성이 없어지면서 학문이 쇠퇴했다 | (디지털 합리성 추구) 디지털 시대에 정보생산이 급증하여 인간이 처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해결하려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의소소통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두 주장 중 정답은 없기 때문에
본인이 선택한 주장에 대한 옹호와 반대 입장에 대한 비판이 어떤 근거에 따라 논리적으로 전개되는지가 중요하다.
난 소통의 다양성 옹호를 방어하며 디지털 합리성 추구를 비판했다.
주 근거는 1)디지털 합리성은 의견이 단일화되는 경향이 있고, 디지털의 특성상 플랫폼 등을 소유한 사람이 왜곡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2) 인간은 항상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한계를 인식하여야하지만, 디지털 합리성을 통해 정해져버린 합리성은 수정되거나 교정될 가능성이 적어진다. 즉, 자기수정이나 자기교정의 가능성이 상당히 줄게 되어 획일화될 수 있다. 크게 두 가지 근거를 통해 논리를 전개했고 분량은 답안지 1페이지를 꽉 채웠다. (사실 답안지 분량은 총 5페이지인지 45분동안 두뇌를 풀가동하고 손에 쥐가 날 정도로 열심히 썼지만 1페이지를 못 넘겼다...)
문제푸는 법을 완전 숙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를 보고 음 이게 뭐더라 할 시간이 없다. 바로 기계처럼 이건 무슨 문제구나~ 하면서 바로 풀어야 한다.
갈길이 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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